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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0회 전국시각장애인 독후감 현상공모 심사결과 ★

지난 9월 25일자로 마감한 제70회 전국시각장애인 독후감 현상공모 심사결과를 발표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공모에는 총 11명 13편이 응모되었으며, 최우수 1편, 우수 1편, 장려 2편이 선정되었습니다.

최우수에 선정되신 분은 『우아한 거짓말』을 대상도서로 써주신 서울시 구로구 거주 서해웅님 1명입니다.

우수에 선정되신 분은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을 대상도서로 써주신 인천 서구 거주 김진영님 1명입니다.

장려에 선정되신 분은 『만무방』를 대상도서로 써주신 전라남도 목포 거주 박하진님과 『생명 40억년』을 대상도서로 써주신 부산시 동래구 거주 정영진님 2명입니다.

입상하신 분께 축하를 드리며 소정의 상금을 댁으로 우송해드리겠습니다.

응모해주신 다른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심사평과 함께 참가상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오는 2014년 12월 24일자로 마감되는 제71회 독후감 현상 공모에도 많은 응모를 부탁드립니다.

- 심사평 -

세상은 점점 더 물질적 소유를 중시하고 소유의 규모를 자랑하기에 급급합니다. 하지만 삶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누리는 것입니다. 진심으로 누릴 때 행복을 맛보는 것입니다. 그들이 바로 문화인이 아닐까요. 그리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시간이야말로 우리가 삶을 제대로 누리고 있다는 증거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되고 알고 나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표현하고 싶어지니까요. 이번에 보내주신 모든 글들이 읽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움직이고 미소 짓게 했던 이유 또한 여러분들이 진정으로 각자의 삶을 누리고 있음을 기꺼이 기쁘게 글로 표현하셨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누가 어떤 기준으로 누구의 글을 잘 썼다 못 썼다 평가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도 꾸준히 읽고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글로 남기다 보면 자연스레 나만의 색깔이 담뿍 묻어나는 글이 나오겠지요. 나를 가르치는 최고의 스승은 바로 경험하는 나, 즉 ‘열심히 읽고 쓰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나’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소설이 아닌 정치철학, 자연과학 영역의 인문도서 감상문도 포함되어 있어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주요 개념들을 꼼꼼하게 정리해나가며 새롭게 배우고 깨닫게 되었다는 감흥이 절로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번의 퇴고를 거친 듯 매우 깔끔하게 정제된 글도 여러 편이었습니다. 자신의 생활 속 경험과 연결하여 눈물 나는 감동을 선사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대부분의 글이 독서 감상문의 기본 형식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가상으로 작가와의 인터뷰 형식을 취한다든지, 만약 주인공이 어찌어찌했다면 등의 형식으로 뒷이야기를 지어본다든지 등등 깊이 있는 내용과 더불어 다양한 형식에 대한 고민도 해주셨으면 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좀 더 역동적이고 재미있게 쓰고 읽는 즐거움을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심사위원 일동

(김서원, 김지숙, 방민실, 안현숙, 이두래, 현주님이 심사위원으로 수고해주셨습니다.)

* 부산점자도서관 독후감 관련 문의전화 : 051-302-9010 (내선 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