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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0회 전국시각장애인 독후감 현상공모 심사결과 ★

지난 6월 29일자로 마감한 제80회 전국시각장애인 독후감 현상공모 심사결과를 발표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공모에는 총 19명 22편이 응모되었으며, 최우수 1편, 우수 1편, 장려 2편이 선정되었습니다.

최우수에 선정되신 분은 『소년이 온다』를 대상도서로 써주신 인천시 서구 거주 김진영님 1명입니다.

우수에 선정되신 분은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를 대상도서로 써주신 대전맹학교 고등과정에 재학중인 김소희님 1명입니다.

장려에 선정되신 분은 『구글의 미래』를 대상도서로 써주신 서울시 구로구 거주 서해웅님과 『인생의 목적』을 대상도서로 써주신 충북 청주시 거주 최선환님 2명입니다.

입상하신 분께 축하를 드리며 소정의 상금을 댁으로 우송해드리겠습니다.

응모해주신 다른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심사평과 함께 참가상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오는 2018년 9월 1일부터 시작되는 제81회 독후감 현상 공모에도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심사평 -

책에 푹 빠져 읽기, 저자의 생각을 꼼꼼히 따져가며 읽기, 만만한 일이 아니지요. 더구나 쓰면서 읽는다는 건 더욱 만만한 일이 아니지요. 그래서 글을 쓰고 나면 실패했다는 기분과 더불어 열등감마저 생길 때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읽고 쓰는 일을 멈추지 않는 분들은 그 열패감이야말로 성장의 원동력임을 분명히 알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흔히 하는 말로 좀 더 나은 실패의 기쁨을 경험한다고 할까요. 이러한 경험이 어찌 읽고 쓰는 일뿐이겠습니까. 인생이 구질구질하고, 그 구질구질함 속에 인생의 진실이 있다는 말도 구질구질하다고 느껴지는 아침에도 우리는 밥을 먹습니다. 그리고 저마다 해야 할 일을 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바람이 불고 비가 오고 또 해가 듭니다.

꾸준히 글을 보내주시는 몇몇 분들을 비롯해 응모해주신 모든 분들의 글 속에는 저마다의 고군분투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내용의 요약정리 차원이 아니라 책을 통해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나 질문을 끈질기게 붙잡고 풀어나가신 글들이 주로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다소 아쉬운 글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글을 좀 더 객관적으로 읽고 되짚어보았으면 하는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남의 글을 많이 읽어보기를 바랍니다. 다양한 글과 겹쳐 읽으며 앎의 지평을 넓혀갈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누군가의 입장이 되어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훌륭한 상상력도 무럭무럭 자라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우리의 글도 우리의 삶도 아름다운 실패의 향연인 듯합니다.

심사위원 일동

(김지숙, 손욱희, 조민경, 최경철, 추재훈님이 심사위원으로 수고해주셨습니다.)

* 부산점자도서관 독후감 관련 문의전화 : 051-302-9010 (내선 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