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긷는 도서관

★ 제74회 전국시각장애인 독후감 현상공모 심사결과 ★

지난 9월 22일자로 마감한 제74회 전국시각장애인 독후감 현상공모 심사결과를 발표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공모에는 총 21명 22편이 응모되었으며, 최우수 1편, 우수 1편, 장려 2편이 선정되었습니다.

최우수에 선정되신 분은 『비밀정원』를 대상도서로 써주신 전북 익산시 거주 김성은님 1명입니다.

우수에 선정되신 분은 『사람을 얻기 위해서는 따뜻하게 말하라』를 대상도서로 써주신 부산 동래구 거주 정영진님 1명입니다.

장려에 선정되신 분은 『김구, 통일의 꿈으로 빛나는 겨레의 큰 별』을 대상도서로 써주신 경기도 성남시 거주 노우진님과 『마지막 이벤트』를 대상도서로 써주신 서울 성북구 거주 김지명님 2명입니다.

입상하신 분께 축하를 드리며 소정의 상금을 댁으로 우송해드리겠습니다.

응모해주신 다른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심사평과 함께 참가상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오는 2015년 12월 24일자로 마감되는 제75회 독후감 현상 공모에도 많은 응모를 부탁드립니다.

- 심사평 -

이번 대회에는 정말 다양한 연령대의 작품들로 심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반면 즐거운 일이기도 했습니다. 만나진 않았지만 책을 통해 배우고 서로의 생각을 통해 또 한 번 배우게 되니까 말입니다. 더 이상 배우려 하지 않는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집, 바로 ‘아집’에 갇히게 되지요. 그리고는 자신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하는 대화를 통해 상대방을 자신의 기준으로 평가하고 그의 생각을 왜곡합니다. 그것이 폭력이며 단절의 지름길임을 모른 채 말이죠. 독서의 시간이야말로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가장 경건한 시간임을 응모작을 읽으며 다시 한 번 더 깨달았습니다.

글도 그렇습니다. 봄에 씨를 뿌리고 뜨거운 뙤약볕과 거센 비바람의 시절을 지나 가을에 풍성한 알맹이의 열매를 맺듯 우리네 거친 풍파의 삶을 글 속에 담아내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많은 글을 읽고 사회를 거시적으로 바라볼 줄 아는 눈을 기르고 자신의 삶과 잘 버무려 내는 일은 책을 읽으며 다양하게 생각해 보는 가운데 이루어집니다. 글쓴이는 이 글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했는지, 글을 읽는 독자는 자신의 삶과 관련해 어떤 내용을 자신의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글을 써내려 간다면 글은 분명 옹골진 ‘열매’로 맺어져 있을 것입니다. 조금 더 고민하고 조금 더 자신의 삶을 마주하고 성찰한다면 더 성장한 자신의 글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연령대와 상관없이 책을 읽고 자신의 상황이나 생각과 내밀하게 공감하고 또 그 마음을 설득력 있게 글로 쓴 작품들로 선정했습니다. 당선작으로 뽑히신 김성은 님은 책의 한 문장 한 문장을 음미하며 읽은 후 그에 대한 자신의 감상을 다각도로 매우 밀도 있게 써내려갔으며, 가작으로 뽑히신 정영진 님은 작가와의 인터뷰 형식을 통해 글의 주제와 자신의 감상을 잘 버무려서 꾸준히 두 편씩 응모하시며 쌓은 글 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초·중등부의 높은 글 수준에 놀랐습니다. 다음 심사가 기대됩니다. 여러분의 옹골진 ‘열매’를 기다려봅니다.

심사위원 일동

(김지숙, 손욱희, 조민경, 최경철, 추재훈님이 심사위원으로 수고해주셨습니다.)

* 부산점자도서관 독후감 관련 문의전화 : 051-302-9010 (내선 1번)